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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부산휠체어테니스대회 '준메이저급'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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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08-05-28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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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28일(수) 국제신문
 
 올해 처음으로 열려 국내 휠체어테니스 보급에 크게 이바지한 부산오픈 국제휠체어테니스대회가 내년부터는 아시아 유일의 준메이저급 대회로 격상된다. 이에따라 일반 테니스로 치자면 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를 비롯해 라파엘 나달과 마리아 샤라포바 등에 해당하는 휠체어테니스 남녀 세계 톱랭커들의 경기를 부산 무대에서 직접 보게 된다.

27일 부산오픈 국제휠체어테니스대회의 주관사인 부산장애인테니스협회(회장 이종윤)에 따르면 내년부터 대회 규모를 현재의 ITF2 수준에서 ITF1 수준으로 격상한다. 등급 격상을 위해 올해 1만2000달러였던 총상금 규모를 내년에는 2만 달러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휠체어테니스 국제대회는 모두 5종류로 슈퍼시리즈, ITF1, ITF2, ITF3, 퓨처스대회로 나뉜다. 세계적으로 모두 120개가량의 대회가 있다. 휠체어테니스 역시 국제테니스연맹(ITF)에 소속돼 있기 때문에 기존 테니스대회와 체계가 동일하다. 슈퍼시리즈가 기존 테니스의 그랜드슬램 대회에 해당한다. 다만 호주오픈, 윔블던오픈, US오픈에 일본오픈이 포함된 것이 다르다. 프랑스오픈 대신 일본오픈이 4대 메이저대회에 포함돼 있다.

바로 아래 대회가 ITF1 대회로 프랑스오픈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10여개 뿐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고베대회가 유일했으나 메인스폰서의 중도 하차로 대회 규모가 최하위 수준인 퓨처스대회로 강등됐다. 부산 오픈이 내년에 ITF1 대회로 격상되면 아시아 유일의 준메이저급 대회가 된다. 부산오픈에 이어 지난 26일부터 대구에서 열리고 있는 대구오픈휠체어대회는 ITF2 등급이다.

부산오픈에서 남자부 단복식 2관왕에 오른 사이다 사토시(일본·세계랭킹 8위)는 "올해 부산오픈이 창설돼 처음 참가했는데 코트 상태나 하루 3끼 식사 제공 등 대회 운영이 다른 대회보다 훨씬 낫다"며 "대회 개최 시기도 4대 메이저대회인 일본오픈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세계 톱랭커들이 일본오픈에 들렀다가 자연스럽게 ITF1 대회인 부산오픈으로 옮겨오게 돼 대회 권위와 질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오픈과 대구오픈의 주심을 맡고 있는 대한테니스협회 최현정 레퍼리는 "비장애인 테니스대회도 국내에서는 ITF3 등급인 챌린저급뿐인 상황에서 ITF1 대회가 열린다는 것은 의미가 깊다"며 "대회가 격상되면 세계 톱랭커들의 잔치판이 될 수 있으므로 지금부터 국내 휠체어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저변 확대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