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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뉴스 2014. 6. 25.] 장애인체육의 나아갈 방향은 어디인가

조회 : 898

등록일2014-06-27
작성자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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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체육의 나아갈 방향은 어디인가

부산장애인체육회 솔루션위원회의 역할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4-06-25 13:28:53
우리나라의 장애인복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81년 장애인복지법이 제정되면서 부터인데 비약적인 도약이 1988년 올림픽 때 있었다.
장애인복지와 함께 하는 또 하나의 시스템으로 장애인체육이 있다. 장애인체육의 시작은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인데 본격적인 시작은 장애인복지와 마찬가지로 1~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부상자의 재활로부터 시작되었다.
"부산장애인체육회 "에이블포토로 부산장애인체육회 솔루션위원회. ⓒ이복남
우리나라에서는 1976년 정립회관이 건립되면서 1978년 전국지체부자유 대학생 체육대회가 개최 된 것이 장애인체육의 효시라 할 수 있다. 그리고 88서울올림픽이 개최되고 이어서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Paralympics)이 열렸다.
이를 계기로 1989년 한국장애인복지체육회가 설립되었으나 보건복지부 소관이었다. 그러다가 2005년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창립되면서 소관부처도 보건복지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 이관되었다.
사람이 태어나서 의식주가 해결되면 그 다음의 모든 것은 잘 살기 위함 즉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특히 장애인체육의 목적은 첫째는 재활치료이고 그 다음이 건강증진과 여가활동 등이다.
장애인체육을 보건복지부에서 하는 것이 좋은 지 아니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담당하는 것이 옳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장애인체육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에 의하면 장애인체육이 보건복지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 넘어가면서 내용이 달라졌다고 한다.
보건복지부에서 장애인체육을 담당할 때는 재활치료와 건강증진을 위해서 장애인복지관에도 체육관련 프로그램이 있었으나 문화체육관광부로 넘어가면서 재활체육에서 생활체육으로 변경되어 대부분이 종목중심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조재훈 "에이블포토로 조재훈 교수의 특강. ⓒ이복남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비롯하여 각종 대회는 누가 무슨 종목에서 우승하였는가가 관건이고 모두가 일회성 행사를 위해서 즉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선수에게 집중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체육사업은 위축되고 지속성이 없어졌다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지난 17일 부산광역시장애인체육회에서는 ‘2014 부산장애인체육회 찾아가는 생활체육서비스 솔루션위원회 1차 회의’를 부산시체육회관에서 가졌다.
솔루션위원회는 부산장애인복지관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선화 교수(신라대, 사상구장애인복지관 관장)가 위원장을 맡고 부산과학기술대학교 김주혁 교수가 부위원장을, 그밖에 각계 각층의 장애인 관련 전문가 30명이 위원으로 위촉되는 등 약 40명이 참석했다.
이어서 ‘장애인체육 현실과 솔루션위원회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조재훈 교수(나사렛대학교 특수체육학과)의 특강이 있었다.
"장애인체육의 "에이블포토로 장애인체육의 흐름과 운동시설. ⓒ조재훈 교수의 강의 자료
조재훈 교수 말씀에 의하면 장애인체육이 처음에는 치료적의미를 강조한 '교정체육(Collective Physical Education)’으로 시작되었으나 현재는 특정 집단이나 치료나 재활, 교육만으로 한정시키는 게 아니라 전 생애를 걸쳐 이루어지는 체육활동으로 참여의 의미를 가진 특수체육(Adapted Physical Activity)’ 의 개념이다.
이러한 장애인체육의 목표는 모든 이를 대상으로 하며, 느낌, 경험, 참여, 자기표현, 재활 등을 전제로 재미와 흥미를 제공하고 그 가운데 건강과 정서적, 사회적인 가치를 추구하며 궁극적 목적으로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것이다.
장애인체육의 가치는 사회적(Social)으로는 대인관계 형성이나 여가선용, 사회통합 등을 도모하고, 신체적(Physical)으로는 건강증진을 비롯하여 신체재활이나 성인병 예방, 피로해소 등을 할 수 있다. 정서적(Emotional)으로는 정서적 및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및 불안 해소 그리고 자존감과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다. 그 밖에도 인지적 발달이나 영적 의미가치를 부여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들이 체육활동에 별로 참여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장애인들이 체육활동이 어디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것이 홍보 부족일 수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접근성 즉 편의시설의 문제이다.
장애인들이 주로 하는 운동이 걷기이고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설이 자기 집, 근처 등산로나 공원, 그 다음이 복지관체육시설이다. 그러므로 장애인체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접근성이 용이한 집이나 근처 복지관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애인체육 유관기관 및 전문가, 행정가 등의 협력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복지관이나 주민센터, 교회나 사찰 등 다양한 시설들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론볼 "에이블포토로 론볼 시범을 보이는 이재행 선수(우). ⓒ이복남
다양한 연계와 협력으로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장애인체육의 저변확대를 돕기 위해 솔루션위원회가 구성되었다는 조재훈 교수의 강의를 마치고, 솔루션위원들은 론볼 체험 시간을 가졌다.
론볼은 잔디 경기장에서 볼을 굴려가며 행하는 스포츠다. 부산광역시론볼연맹에서 조팔용 부회장, 김만철 총무 그리고 이재행 전 국가대표선수가 나와서 시범을 보이며 지도해 주었다.
"론볼 "에이블포토로 론볼 경기장의 솔루션위원들. ⓒ이복남
론볼(Lawn Bowling)이라는 명칭은 잔디에서 볼을 굴린다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표적이 되는 공인 '잭'을 먼저 굴려놓고 다른 공을굴려 '잭'에 근접시켜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공이 완전한 구형이 아니라서 휜 경로로 굴러가게 된다.
그런데 처음 해 보는 사람들은 공이 굴러가는 거리나 휘어지는 방향을 잘 몰라서 '잭'에 근접하기 어려웠는데 시범을 보이는 이재행 선수는 전문가라서 그가 굴리는 공은 거의 ‘잭’에 근접해서 많은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같은 론볼은 야외에서 상쾌한 기분으로 서로 대화를 나누며 누구나 즐길 수 있음에도 그렇게 활발한 것 같지는 않다.
부산광역시장애인체육회나 솔루션위원회에서는 여성 장애인과 중증 장애인, 그리고 저소득층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중점적으로 사업을 전개하여 장애인생활체육의 저변 확대를 해 나갈 계획으로 솔루션위원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함을 느끼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