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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장애인체육대회 MVP "얼짱"수영선수 김지은"소속팀 못 구해 은퇴"

조회 : 988

등록일2010-10-15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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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사회/남태우 기자/2010. 9. 15]
장애인체육대회 MVP"얼짱"수영선수 김지은 "소속팀 못 구해 은퇴"
 
 
"광저우 아시아장애인경기대회(AG)를 마치고 운동을 그만두겠다."
'얼짱 수영선수'로 유명한 김지은(27·사진) 씨가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선수생활을 그만두는 이유는 놀랍게도 직장을 못 구해 운동을 계속할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것.
그는 최근 대전에서 열린 제3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5관왕에 오르면서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고, 언론에 여러 차례 보도되기도 했던 우리나라 장애인 체육의 최고스타다. 지난 2007년2009년 오사카 세계수영챔피언십에도 출전해 3관왕과 2관왕을 차지했으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도 참가했다.
김 씨는 14일 "베이징 올림픽을 마친 직후 운동을 그만 두려 했지만 주변 만류로 선수생활을 계속 해 왔다. 이제 AG를 끝내면 은퇴하고 서울로 가서 다른 일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언제까지나 경제적으로 부모에게만 의지할 수는 없다. 선수 생활을 계속하려면 경제적 여건이 돼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직장도 하나 없는 처지에 더 이상 수영을 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부모도 은퇴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 부모는 최근 딸에게 '결혼해라. 각종 대회에서 우승해도 주변 관심은 일시적이다. AG를 마친 뒤 새 길을 찾아 보자'고 말했다는 것.
김 씨는 "소속 팀이나 직장을 구해 경제적 문제만 해결되면 운동을 더 하고, 공부도 계속해 대학 교수가 되고 싶은 게 꿈이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유명세를 타면서 한 스포츠용품 회사로부터 수영복 등 용품과 국제대회 출전 경비를 일부 지원받고 있으나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소속 팀이나 직장을 못 구한 상태다. 생활기반이 불안정하다 보니 운동에만 전념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김 씨를 가르치는 한규태 코치는 "열심히 하나 안 하나 생활에 변화가 없다. 목표의식이 없으니 실력이 정체되거나 오히려 뒤떨어진다. 운동을 계속할 목표만 생기면 훈련량을 더 늘려 장애인올림픽은 물론 비장애인이 겨루는 전국체육대회에서도 한번 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장애인체육계에서는 김 씨의 은퇴 발언에 대해 열악한 장애인체육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그를 붙잡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남태우 기자 leo@
"광저우 아시아장애인경기대회(AG)를 마치고 운동을 그만두겠다."
'얼짱 수영선수'로 유명한 김지은(27·사진) 씨가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선수생활을 그만두는 이유는 놀랍게도 직장을 못 구해 운동을 계속할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것.
그는 최근 대전에서 열린 제3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5관왕에 오르면서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고, 언론에 여러 차례 보도되기도 했던 우리나라 장애인 체육의 최고스타다. 지난 2007년과 2009년 오사카 세계수영챔피언십에도 출전해 3관왕과 2관왕을 차지했으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도 참가했다.
김 씨는 14일 "베이징 올림픽을 마친 직후 운동을 그만 두려 했지만 주변 만류로 선수생활을 계속 해 왔다. 이제 AG를 끝내면 은퇴하고 서울로 가서 다른 일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언제까지나 경제적으로 부모에게만 의지할 수는 없다. 선수 생활을 계속하려면 경제적 여건이 돼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직장도 하나 없는 처지에 더 이상 수영을 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부모도 은퇴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 부모는 최근 딸에게 '결혼해라. 각종 대회에서 우승해도 주변 관심은 일시적이다. AG를 마친 뒤 새 길을 찾아 보자'고 말했다는 것.
김 씨는 "소속 팀이나 직장을 구해 경제적 문제만 해결되면 운동을 더 하고, 공부도 계속해 대학 교수가 되고 싶은 게 꿈이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유명세를 타면서 한 스포츠용품 회사로부터 수영복 등 용품과 국제대회 출전 경비를 일부 지원받고 있으나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소속 팀이나 직장을 못 구한 상태다. 생활기반이 불안정하다 보니 운동에만 전념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김 씨를 가르치는 한규태 코치는 "열심히 하나 안 하나 생활에 변화가 없다. 목표의식이 없으니 실력이 정체되거나 오히려 뒤떨어진다. 운동을 계속할 목표만 생기면 훈련량을 더 늘려 장애인올림픽은 물론 비장애인이 겨루는 전국체육대회에서도 한번 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장애인체육계에서는 김 씨의 은퇴 발언에 대해 열악한 장애인체육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그를 붙잡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남태우 기자 leo@

 부산일보| 5면 | 입력시간: 2010-09-15 [10:5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