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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인파들 겁나 엄두를 못내신다고요?

걱정 마시고, 야구장 나들이 계획해보세요!

▲사직야구장 풍경. ⓒ노컷뉴스

휠체어를 타고서 열광하는 롯데 팬들 사이로 야구구경을 가려는 휠체어 장애인이 있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야구장으로 향하십시오. 사직야구장은 휠체어 장애인들이 야구 관람을 할 수 있도록 장애인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미리 몇 가지 기초 지식을 가지고 가신다면 수많은 사람들 틈에서 방황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야구 관람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먼저 자동차를 가져가실 분은 다른 분들에 비해 조금 일찍 가셔서 장애인 주차장을 확보하셔야합니다. 주차장 문제는 아무리 장애인 주차장 확보가 되어 있어도 가짜 장애인과 장애인마크만 가지고 있는 얌체 장애인들 등살에 주차하기는 쉽지가 않지요. 그러니 차를 가지고 가실 분은 경기시간 몇 시간 전에 도착을 해야 합니다.
아니면 친구들끼리 아예 부산지하철 3호선을 타시면 시간에 맞춰서 가더라도 자리 없는 걱정은 안하셔도 되고 또 부산지하철 3호선의 경우 엘리베이터와 휠체어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 시설이 완벽히 갖추어져 있어서 별로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사직야구장에 도착을 하면 먼저 일반인들이 출입하는 3층까지 올라가시지 마시고 2층 입장권 매표소에서 복지카드를 제출하시면 본인은 무료입장(1급~3급)이며 동반자는 50%할인 입장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입장권을 받고 나면 안내하시는 분한테 휠체어장애인이라고 매표소 바로 옆에 일반인들 출입이 제한되어 있는 굳게 닫힌 철문을 열어 달라고 하면 열쇠를 가져와서 철문을 열어줍니다. 절대 비장애인들이 출입하는 3층으로 올라가면 휠체어 좌석으로 출입을 할 수 없으니 1루와 3루 측 두 군데의 매표소 옆 철문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철문을 열어주면 중앙 지정석 출입구가 철문 바로 앞에 있습니다. 그쪽으로 들어가면 다시 중앙지정석 1루쪽 출입구에서 아르바이트 학생이 지키고 있는데 휠체어를 탄 것을 보면 작은 출입문을 열어줍니다. 3루쪽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렇게 들어가시면 10m 앞쪽에 휠체어를 탄 채 야구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장애인 좌석이 있습니다. 여기서 야구 관람을 하시면 됩니다. 동반자는 휠체어좌석 옆에 한 줄로 9개의 동반자석이 있습니다. 이 좌석은 장애인과 동반하지 않은 얌체족들이 앉아 있는 경우가 아주 많이 있습니다. 반드시 휠체어장애인 동반자인가 확인을 하셔서 자리를 비켜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하시면 열광하는 수많은 롯데 팬들과 함께 1루와 3루측 아주 가까운 곳에서 롯데야구를 관람하시고 응원도 하시면서 장애로 인한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보낼 수가 있습니다.
참, 화장실 걱정을 하고 계신 분들도 계시겠지요. 걱정마세요. 1루측의 경우 출입구 바로 앞에 장애인 화장실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3루측은 제가 직접 가보지 않아서 확인은 못했습니다. 항상 롯데와 가까운 1루측만 애용하다보니.) 휠체어를 타시는 장애인 여러분 올해는 야구장의 분위기에 한번 취해보시지 않겠습니까?

▲사직야구장 장애인 좌석 위치. ⓒ이현미

*이 글은 에이블뉴스 독자 이현미씨가 보내온 기고문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785)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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