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화려하게 폐막한 2012 런던 패럴림픽에서 금 9개를 따내며 당초 목표였던 종합 12위를 달성했다.
한국은 9일 런던에서 열린 패럴림픽 보치아와
수영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했다. 보치아에서는 한국 선수들끼리 개인 BC3 종목 결승전에서 맞붙어 최예진이 정호원을 4-3으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남·녀 구분없이 혼성으로 치러지는 보치아 BC3 종목에서 여자 선수가 패럴림픽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소영은 보치아 혼성 개인 BC2 3-4위전에서
중국의 종카이를 5-1로 눌러 동메달을 따냈다.
민병언은 수영에서 금을 따냈다. 민병언은 수영 남자 배영(S3·지체장애) 결승에서 42초51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본인이 보유한 세계기록(42초21)에 0.3초 부족했지만 2위 드미트로 비노라데츠에는 3초75나 앞섰다. 김영건-정은창-김정길-최일상으로
구성된 탁구 남자 대표팀은 남자 단체전(클래스4-5)에서 은메달, 정지남-정영아-문성혜로 이뤄진 탁구 여자대표팀은 여자 단체전(클래스 4-5)에서 동메달을 각각 따냈다. 육상 전민재는 여자 100m T36(
뇌성마비)에서 은메달을 땄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 9, 은 9, 동메달 9개로
모두 27개를 따내 중국(금 95, 은 71, 동 65개), 러시아(금 36, 은 38, 동 28개),
영국(금 34, 은 43, 동 43개) 등에 이어 종합 12위에 올랐다.
런던 패럴림픽은 10일 오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폐막식을 갖고 12일 동안의 열전을 마감했다. 폐막식은 선수와 관객, 무용수들이 함께 춤추는 파티와 같은
무대가 만들어졌다. 인기 록그룹 콜드플레이가 유명 곡들을 연달아
연주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국 최초의 장애인 여의사인 황연대 박사를 기리며 만들어진 대회 최우수선수상인 '황연대상'은 아일랜드의 육상선수 마이클 매킬럽과
케냐의 투척 육상선수 메리 자카요에게 돌아갔다. 오는 2016년 패럴림픽은 차기 올림픽 개최지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다.
남태우 기자 le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