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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부산일보/2011.10.19(수)]부산 이동구씨, 장애인전국체전 수영 100m 금

조회 : 825

등록일2011-10-20
작성자총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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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동구씨,

장애인전국체전 수영 100m 금

"재활 위해 시작... 처음엔 물 엄청 먹었죠"

 

"수영을 처음 시작했을 때 수영장 물을 얼마나 먹었는지 몰라요."

 

18일 경남 창원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31회 장애인전국체육대회 수영 자유형 100m 결승(S7등급)에서 한국신기록(1분13초61)을 세우며 우승한 부산 선수단 이동구(32·사진) 씨는 수영을 처음 시작할 때만 생각하면 배부터 만진다.

 

초등학교 6학년 당시 재활을 위해 수영을 처음 접했을 때 수영장 물을 엄청 먹어 배탈이 나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그는 발달장애 때문에 수영을 할 때도 입을 쉽게 다물지 못한다. 물밖에서 호흡을 해야 하는 수영의 특성상 물을 먹을 수밖에 없었던 것. 이 씨는 여기에 굴하지 않았다. 수영을 하기 위해 3개월간 호흡법만 배웠다. 부단한 노력으로 더 이상 물을 먹지 않게 되자 그는 수영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하루에도 몇 시간씩 물에서 지냈다. 물속에 있을 때는 세상이 자신의 것만 같았다.

 

수영에 탁월한 실력을 보였던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전국체전에 처음 참가해 금메달을 2개나 목에 걸었다.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수영대회에 참가하면서 따낸 메달은 금 40개를 포함해 100여 개에 이른다. 각종 대회를 휩쓸던 그는 지난 2002년에 국가대표로 선발되면서 한국 수영의 대들보로 성장했다.

 

지난해 12월 광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S7등급)에서는 은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 씨는 "20년 동안 배운 각종 기술들을 다른 장애아동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며 지도자의 꿈을 내비쳤다.

 

부산은 19일 오전 현재 금 29, 은 17, 동 18개로 총 2만 9천93점을 얻어 경기도(4만 7천632점)와 서울(3만 7천635점)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경남은 금 12, 은 8, 동 34개로 2만 123점을 기록해 10위로 처졌다. 창원=김진성 기자

 

창원=김진성 기자 paperk@

부산일보| 27면 | 입력시간: 2011-10-19 [10: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