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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부산일보: 2011. 6. 21 스포츠 인&아웃] 국민체육센터, 전문단체서 운영해야

조회 : 927

등록일2011-06-21
작성자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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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세금으로 지어진 일부 국민체육센터가 엉망으로 운영돼 관계자 여러 명이 구속되는 사건이 최근 발생했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10억 원 이상을 횡령했다고 한다. 사실 국민체육센터 운영의 난맥상은 이미 알 만한 사람들에게는 다 알려져 있었다. 다만 언제 터지느냐만 관심거리였을 정도다.
이제 문제는 앞으로 국민체육센터 운영 방식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는 각 구·군청 관계자들을 모아 대책회의도 열었다고 한다.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수익금을 전액 수탁업체에 지급하는 등 다양한 개선방안이 논의됐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어떤 자격의 단체에 위탁운영권을 줄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그동안 비영리법인이라는 그늘에 숨은 일부 악덕 민간업자들이 로비활동을 통해 위탁운영권을 가져가는 바람에 횡령 등 불법행위가 저질러졌다. 이들은 말로만 비영리법인이었지 실제로는 돈벌이가 목적인 개인회사나 다름없었다.
부산시 등에서는 대학, 종교단체, 사회복지단체 등 공익성 있는 비영리법인단체로 수탁자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방안은 문제가 적지 않다. 비영리라고 하지만 이들도 결국 수익을 목표로 삼을 수밖에 없는 단체다.
엘리트 및 생활체육 전문가들은 국민체육센터 운영을 전문 체육단체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산시체육회, 부산생활체육회, 부산장애인체육회 등 오랫동안 공로를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단체가 그들이다. 무엇보다 이 단체들은 선수 출신의 능력있는 체육지도자를 이미 대거 확보하고 있다. 선수 출신 지도자를 취업시킬 경우 그동안 문제였던 엘리트선수들의 장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체육 관련 프로그램을 소화해낼 충분한 경력도 있다.
현재 부산에는 6개 국민체육센터가 운영 중이다. 곧 6개가 더 완공될 예정이다. 부산시와 각 구·군청은 과연 어떤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면서 주민들에게 가장 큰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를 잘 헤아려보기 바란다. 남태우 기자 l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