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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부딪치며 전진...태클 등 스릴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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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0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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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18일 수요일 국제신문<김찬석기자 chansk@kookje.co.kr

 

해운대 한마음스포츠센터 1회 휠체어럭비대회 개최

 

럭비는 체력 소모가 큰 운동이다. 휠체어럭비 역시 휠체어 스포츠 중에서 가장 운동량이 많고 격렬하다. 아직은 생소한 휠체어럭비를 보급하기 위한 대회가 부산에서 열렸다. 17일 부산 해운대구 한마음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부산척수장애인협회장배 휠체어럭비대회가 그것이다.


부산휠체어럭비협회 강호영 사무국장은 "국내의 휠체어럭비는 초기단계라 체육관 등 인프라가 열악해 마산 통영 등 경남선수들도 부산을 찾아와 연습한다"며 "휠체어럭비 저변 확대를 위해 척수장애인협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강습회를 겸해 대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선수가 팀당 4명으로 기존 럭비(15인제, 7인제)에 비해 적은 것을 제외하면 경기방식은 유사하다. 몸과 몸이 격렬하게 부딪치는 태클 기술도 휠체어럭비에서 볼 수 있다. 자기 휠체어를 상대 휠체어에 강력하게 충돌시켜 상대의 전진을 막는 '스크린'이라는 기술이다. 경기용 휠체어는 발 부분이 앞으로 튀어나와 있어 이 부분으로 상대 휠체어에 태클을 가한다. 이날 경기에서도 휠체어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쉴새없이 울렸고 충격이 너무 커 넘어지는 선수도 있었다. 이런 경우에는 보조요원이 들어가 일으켜 준다. 체육관 양쪽 끝 부분에 일정 라인을 정해놓고 공을 가진 선수의 휠체어가 이 라인을 넘어가면 터치다운으로 인정돼 1점이 부여된다.


남성만의 운동일 것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여자 선수도 3명이나 출전했다. 김복연(여·52·부산 동구 범일동) 씨는 "오늘 경기용 휠체어를 처음 타고 5분간 뛰었는데 너무 겁이 나서 공 가까이 가지도 못했다"면서도 "전에 했던 론볼링보다 운동 효과가 크고 공을 주고받는 묘미도 있어 취미삼아서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의 등록선수는 20여명. 전국대회로는 장애인체전과 생활체육대회 등을 포함해 한해 4~5개가량이 열린다.


휠체어럭비 부산대표 성민규(26·부산 연제구 거제동) 씨는 "다른 운동이 정적인데 반해 활동폭이 커 그만큼 땀을 많이 흘리고 박진감도 있다"며 "지난해 장애인전국체전에서는 서울에 져 준우승을 했는데 올해는 꼭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휠체어럭비 동호인들은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오후 거제동 곰두리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연습을 한다. 강호영 사무국장 017-560-1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