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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뉴스 2011. 9. 16] "런던장애인올림픽 메달획득 목표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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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1-09-19
작성자총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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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장애인올림픽 메달획득 목표만 남았다’
한국장애인조정 간판 박준하·이종례, 출전권 획득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1-09-16 14:17:28
스포츠 중 비인기 종목이던 조정이 MBC 무한도전 '조정특집'의 영향으로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국민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조차도 생소했던 조정경기를, 또 조정하는 사람을 보며 '조정이야 말로 온 몸과 정신을 이용한 폭발적인 스포츠'라는 새로운 발견과 감동을 몸소 느꼈다.
이런 조정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눈길을 끄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2012년 런던 장애인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는 장애인조정대표팀의 박준하(38·부산출신·척수장애) 선수와 이종례(48·여·충남출신·척수장애)선수가 그 주인공.
박 선수와 이 선수는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4일까지 슬로베니아 브레드시에서 개최된 '2011 브레드 세계조정선수권대회' ASW1X 종목에서 싱글부문에 출전, 최종 결승에서 각각 5위(5분 15초 96)와 4위(5분 31초 31)를 달성함에 따라 내년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게 됐다.
아직까지 장애인조정에 대한 관심은 많이 저조한 상태. 하지만 내년 올림픽에서 선보일 이들의 열정은 이미 한층 고조돼 있다.
"조정은 자기와의 싸움에서 '포기하지 않고 이겼다'는 만족감과 쾌감을 주는 엄청난 매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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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런던장애인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는 조정대표팀의 박준하 선수. ⓒ대한장애인조정연맹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조정은 늘 비인기 종목이었다. 하지만 박준하 선수의 눈에는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아직도 이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박 선수는 고등학생 때 조정을 처음 시작해 대학에 다니면서도 활약한 베테랑 조정선수였다. 하지만 이후 닥친 교통사고로 척수장애를 입게 되자 조정에서 손을 뗐다.
박 선수는 "비장애인일때 했던 조정인데, 장애인이 되고 나니 다신 하고 싶지 않더라"며 "이때문에 조정 대신 체력 보충을 위해 배드민턴이나 사격 등의 스포츠를 여가생활로 즐겼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조금씩 다른 운동을 하다보니까 조정에 대한 욕심이 다시 싹트기 시작했고, 2007년부터 척수장애의 몸으로 보트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내년 올림픽 출전권까지 따게 되는 첫 목표를 이룬 것.
"누구나 그렇듯 서고 싶은 자리였는데 이렇게 출전하게 돼 기쁠 뿐입니다."
비장애인 선수로 활동하다 장애인 선수로 활동하다 보니 남들보다 불편한 점도 많았다고. 그는 "비장애인일때는 움직이고 싶은대로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됐지만, 장애가 있으면 움직임이나 자세가 마음대로 안잡힌다"며 "그래서 다시 자세를 따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엔 답답함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계속 하다보니 나름의 노하우도 익히고 도전욕구도 셈솟아 선수 생활에 큰 활력으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한국의 조정 환경은 장애인 편의시설이 잘 안돼 있어 아쉬움이 크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선수들은 배를 타기 위해 선착장까지 휠체어를 타고 이동해야 하지만 경사가 심해 장애인이 다니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나마 대한장애인조정연맹의 도움으로 장애인 샤워장도 생기는 등 다른 곳보다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다는 미사리 조정경기장도 경사때문에 장애인 혼자 이동하긴 불편한 게 현실이다.
박씨는 "외국의 경우에는 배를 보관하는 곳이나 배를 타는 곳에도 거의 경사가 없는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진 그렇지 않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런던올림픽까지 남은 기간은 고작 1여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겠다는 1차 목표는 달성했으니, 이제 올림픽 메달권에 진입하는 최종 목표만이 남았다. 박씨는 "외국선수보다 신장이나 체력이 많이 부족하다. 그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지구력이나 근력훈련을 많이 할 계획"이라며 "꼭 메달을 따는 그 목표를 위해 달려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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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런던장애인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는 조정대표팀의 이종례 선수. ⓒ대한장애인조정연맹
"조정만큼 재밌는 건 진짜 없지요."
이종례 선수는 물위의 배에 앉아 있으면 너무 행복하다. 그게 조정을 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선수는 "조정의 가장 큰 매력은 척수장애인도 물 위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라며 "물위에 있으면 고요하고 환상적인 게 무릉도원에 있는 느낌"이라며 조정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척수장애인협회 소개로 조정을 접하기 시작한 이 선수는 중국 베이징올림픽대회와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한 경험이 있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그 때의 경험이 내년 올림픽을 위한 좋은 경험이 됐다.
그저 조정이 좋은 그녀에게 있어 장애인선수로써의 조정은 힘든 부분도 있다고. 이 선수는 "연습을 위해선 배를 많이 타야 하지만 누군가가 배를 갖다줘야 하고, 도와줘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연습하는데 힘든 부분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선수는 "그래도 배를 탈 수 있음에 너무 감사하다. 조정으로 인해 몸도 많이 좋아지고 더욱 활기차졌다"며 "조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져 기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선수는 "조정은 마라톤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체력운동도 해야하고 심폐력과 끈기가 좋아야 배를 끌고 나갈 수 있다"며 "누구나가 마찬가지겠지만 1등을 목표로 연습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한편 런던장애인올림픽은 내년 8월 29일부터 9월 9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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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영 기자 (tasha@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