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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 2010. 12.15]100g 때문에 … 은메달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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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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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15일 
100g 때문에… 은메달 물거품
 
  14일 광저우 국제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2010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박준하(앞)가 조정 남자 싱글 스컬 결승에서 힘차게 노를 젓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장애인 조정 경기 대들보인 박준하(39·부산시장애인체육회)의 메달 획득의 꿈이 심판의 억울한 판정으로 허공으로 날아가 버렸다.
박준하는 14일 광저우 국제조정센터에서 열린 2010 장애인 아시안게임 남자 싱글 스컬 AS M1x 결선에서 탄예텡(중국)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됐던 박준하였기에 아쉬움이 컸지만 금메달 획득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하지만 황당한 일은 그 이후에 일어났다. 경기 후 보트의 무게를 재는 과정에서 심판진은 규정미달이라며 박준하의 은메달을 박탈해버렸다. 싱글 스컬 경기에서 보트의 무게는 24㎏을 넘어야 한다. 경기를 시작할 때와 끝날 때 각각 무게를 재서 한 번이라도 그 이하가 나오면 선수는 실격되고 기록도 사라진다. 이날 박준하가 경기를 시작할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 보트에 놓여 있던 방석 등 보조 도구를 다 빼고서 무게를 측정하는 바람에 기준에 100g이 모자라게 됐다. 한국 선수단이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지만 박준하는 실격처리됐고 은메달마저도 놓쳐 버렸다.
박준하는 대학 때까지 조정선수로 활약하다 불의의 사고로 척수를 다친 후, 장애인 조정에 입문했다. 지난 9월 열린 장애인 전국체전에서 부산에 금메달 3개를 안길 만큼 기량이 뛰어나 아시아권에서도 적수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이번 대회에서 고배를 마셨다.
대한장애인조정연맹 측은 "감독자 회의에서도 이미 선수들이 사용하는 방석 등의 무게도 포함하기로 이야기를 했다"면서 "경기를 시작할 때는 제대로 진행해놓고 끝나고 들어오니 빼라고 하면 억지주장이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대회 사흘째인 14일 한국은 휠체어 육상 800m에서 홍석만이 금메달을 따내며 2회 연속 2관왕을 위한 행진을 시작했고, 볼링의 김정훈은 TPB1(시각) 개인전 결승에서 957점(에버리지 159.5점)으로 일본의 아오마쓰 도시아키(832점·에버리지 138.7점)를 압도적인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사격 남자 40m 자유소총 3자세 결선에서는 박영준이 합계 1246.8점을 쏴 궈딩차오(중국)를 1.1점 차로 물리치고 금빛 총성을 울렸다.
전날 혼성 탠덤사이클 4㎞ 개인추발 금메달을 딴 부산경륜공단 소속의 김종규와 파일럿 송종훈은 1㎞에서도 1분06초724 만에 결승점을 통과해 은메달을 추가했다.
우리나라는 이날 금메달 3개를 보태며 금 5, 은 9, 동메달 10개로 중국과 일본, 이란에 이어 종합 4위를 유지했다.

김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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