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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체육 대회서 우연히 발탁돼
- 인천 AG 은메달 획득한 베테랑
- 슬럼프로 운동 포기하려 했지만
- “포기하지마” 딸 격려에 힘 얻어
- 6일 개막 인니 장애인 AG 출전
- “2020 도쿄패럴림픽 나가려면
- 이번 대회서 좋은 성적 내야죠”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AG) 역도 국가대표(여자 86㎏급) 이영선(51)의 별명은 쌍둥이 엄마다. 박상욱 부산장애인역도연맹 전무는 2일 “어릴 때부터 쌍둥이 자매 김하나·두리(16)가 늘 엄마를 따라다녔다. 역도인이라면 누구나 알아본다”고 말했다.
장애인역도 국가대표 이영선 선수 가족.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남편 김대성 씨, 쌍둥이 딸 하나와 두리, 이영선 선수. 이영선 선수 제공
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하는 이영선은 “4년 전 인천장애인AG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엔 금메달을 수확해 두 딸에게 걸어주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고등학생이 된 두 딸은 엄마의 든든한 응원군이다. “2년 전 세계랭킹이 7위로 떨어져 6위까지 출전할 수 있는 리우패럴림픽에 나가지 못했어요. 그때 운동을 그만두려고 했는데 맏딸 하나가 ‘포기하면 안 돼’라며 힘을 줬어요. 그 말을 듣고 다시 역기를 들었죠.” 남편 김대성(49) 씨는 휠체어럭비 부산대표 선수다. 이영선은 “남편도 운동을 좋아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다가 가까워졌다. 내가 이천훈련원에서 훈련을 할 때는 남편이 가족을 챙긴다”고 자랑했다. 이영선은 지난 3월부터 합숙 중이다. 지난 추석 연휴에도 집에 가지 못했다. “남편이 큰아들이라 제가 큰며느리 역할을 해야 하는데 늘 죄송해요. 가족 모두에게 ‘사랑한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네요.”
이영선은 14년 전 장애인역도에 입문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이 생활체육대회에 출전한 그를 발탁했다. 이영선은 “쌍둥이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됐을 때라 처음에는 생각이 없었다. 취미 삼아 시작한 건데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600&key=20181003.22019000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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